와이파이 2.4GHz를 사용해야 할까? 5GHz를 사용해야 할까?

인터넷을 하기 위해 무선 와이파이를 인터넷 접속을 위한 방편으로 사용합니다. 이 때 사용하는 기기가 공유기이고 공유기는 보통 2.4GHz와 5GHz의 접속 주파수 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 2.4GHz와 5GHz 중 5GHz 밴드로 접속하는 것이 좋을까요? 5GHz가 5G일까요?

내가 어떤 주파수 밴드로 접속하는 것이 좋을까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파의 기본적인 물리적 성질을 간단히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전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번갈아 발생하면서 서로 밀어내는 작용을 하며 공중에서 빛과 같이 빠르게 나아가는데요. 이 때 전파는 직진해서 곧게 나아가려는 성질과 굽이 굽이 휘어 가려는 성질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전파의 직진성 그리고 전파의 회절성이라고 합니다.

통신의 발달은 속도와 용량으로 대표할 수 있는데요. 무선 이동통신에서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전기적 신호를 전파 실어 보내기 위해서는 고주파수를 사용해야하는 물리적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동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도 점점 높아져 오늘 날에는 와이파이를 사용시에 2.4GHz와 5GHz라는 기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디오를 생각해보면 MHz의 메가 대역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고 FM은 그렇지만 AM라디오는 더 낮은 주파수를 사용했다는 것을 아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앞서 주파수는 직진성과 회절성이 있다고 했는데요. 주파수가 높으면 직진성이 강하고 주파수가 낮으면 회절성이 강하다고 했습니다. 직진성이 강하면 속도와 용량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장애물 극복이 어렵고 회절성이 강하면 장애물은 잘 극복하지만 고속전송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5GHz가 5G이고 Wifi 5라는 인식 때문에 5GHz 밴드가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내 단말기와 공유기 사이가 탁트이고 장애물이 없다면 5GHz로 고속전송하는 것이 더 빠른 인터넷을 가능하게 할 테지만 벽이 굽이져 있거나 물건들이 놓여 있거나 한다면 2.4GHz 보다 주파수가 높은 5GHz는 직진성이 강하기 때문에 장애물을 잘 극복하지 못하고 신호가 소실되어 버려 데이터 전송이 느려질 것입니다. 그럴 때는 5GHz 보다 2.4GHz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할 때 우리가 항상 빠른 속도와 많은 양의 트래픽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2.4GHz에서도 얼마든지 쾌적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신호가 약하다 싶으면 2.4GHz를 사용하세요 라고 정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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