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튀르키예라고 부르는 이유

  요즘 여러 매체들을 보면 터키를 튀르키예라고 부른다. 터키가 튀르키예라고 불려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단순히 한자어 표기가 터키이고 영어식 발음이 튀르키예인가, 영어 명칭이 활성화 되면서 튀르키예라고 더 자주 불리우나 생각했었다. 최근 터키에서 7.8의 강진이 나 큰 사고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튀르키예라는 명칭이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터키라고 불려지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정확하게 그 이유에 대해 알아 보았다.

  우리가 알던 터키는 작년 2022년 6월경 국가 명칭을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변경하였다. (구) 터키는 우리 나라에도 영문 국명 Republic of Turkiye를 사용해 줄 것을 부탁했고 외교부에서 국어국립어원에 외래어 표기 심의를 의뢰하였다. 이에 따라 심의 결과 (구) 터키의 국문 국명 표기를 '튀르키예공화국' 약칭으로 '튀르키예'로 결정하고 외교부로 알려주면서 우리나라에서 표기하는 공식 명칭이 된 것이다.

  옛 국명 터키는 영어 표기로 Turkey인데 이것은 국명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아닌 뜻으로 원래 칠면조를 가르키고, 겁쟁이나 패배자 같은 부정적인 속어로도 사용되는 점에서 터키에서는 '터키인의 땅'을 의미하는 티르키예로 국호 변경하자는 캠페인들이 있어 왔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이 공식적으로 적용된 것이다.

  유엔에서도 터키라는 국호를 튀르키예라는 명칭으로 부를 것을 받아들였는데 앞으로 터키라는 명칭은 우리나라에서나 세계에서도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고 튀르키예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불러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