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금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5년간 국내금 차트는 예술이네요. 환율효과로 하방경직의 모습을 보이며 출렁임 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국제금 기준으로 오랫동안 1온스당 2000달러에서 강한 지지선을 보여왔는데요. 최근에는 이 2000 지지선을 강하게 뚫고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 2000은 상한 지지선이 아니라 하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어쩌면 금시세가 70년대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대세 상승장에 들어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듭니다. 그 배경을 다루는 이야기를 하면 한도 끝도 없고 얘기가 길어지니 최근 금시세가 급등하면서 국내금이 왜 국제금 시세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눌러 앉은 이유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신한은행에서 발표하는 금시세는 국제금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10만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의 금시세에 왜곡이 일어 날 때에도 한국거래소 금시세는 이틀 정도 국제금 시세를 추종하여 계속 상승하더니 오늘 8%가량 급락해 버립니다.
국제금과 국내금 그리고 각 가관별 또 소매시장에서 금시세가 달리 형성되는 이유
그 설명은 다음 글 두개의 글로 갈음하겠습니다.
종이금 시세 조작이 심하네요
아무래도 자사가 발행한 종이금, 그러니깐 금 ETN, ETF 및 각종 파생 상품에서 급변하는 시세에서 구조적으로 손실이 불가피하니 시세 조작을 통해 일반 투자자가 얻을 수익을 갈취하네요. 일정한 시세 범위 안에서는 위험 없이 수수료 수익을 벌 수 있지만 시세가 급변할 때는 구조가 깨어지면서 계약 내용에 따라 제로섬에 맞춰 카운트 파트너에게 무제한 책임을 지거든요. 이래서 종이금은 믿을 수 없어요. 불확실성이 커질 수록 더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죠.
심지어 종이금 기준가가 소매가 팔 때 가격 보다도 낮네요. 소매가 그람당 10만원 이상에 팔리는데 종이금은 기준가가 10만원도 안됨. 보통 때 5%정도 스프레드는 보이거든요. 소매가 역전현상이 나타났고 실물 품귀 현상은 갈수록 더 심해지면서 종이금 시장과 실물 시장에도 해리가 일어나고 무엇이 진짜인지 알아보는 사람이 늘수록 실물금의 가치와 가격은 급속도로 상승 것입니다.
애초 폰지 게임같이 부풀려진 종이금 시장과 실물금 시장을 한 시세로 묶어 놓고 같은 상품 취급하는 것이 말이 안되죠.
당분간 국내금은 국제금 시세를 따라갈 겁니다
현재 종이 국내금 시세가 저평가 받는 것은 시장 조성자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들은 곧 유동성 공급자(LP)인데 매수 또는 매도 세력이 너무 강해 유동성 확보가 안되어 일시적으로 적정 시세가 형성되지 않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단기적으로 투자자의 평가 수익을 좀 먹더라도 자신들은 반드시 수수료는 챙기고 포지션을 투자 포지션으로 이동하지 않는 철저한 브로커의 마인드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제금 시세를 추종하고 있기 때문에 시일을 두고 맞춰 갈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종이/실물/국제/국내 시장이 완전히 쪼개질 수도 있고 서서히 시세 형성에 있어 이들이 같은 시장이 아님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요즘 신용이 무엇인지, 화폐가 무엇인지, 돈이 무엇인지, 구매력을 보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판 위에서 10여년 마다 오는 위기가 아닌 50년 만에 판이 깨지는 시기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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