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한국은행에서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600억 체결되었다고 빠르게 전달해 왔다. 그리고 미국 달러 뿐만 아니라 여러 기축통화 국가 및 발권력이 있는 국가들과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나가고 있다면서 그 규모가 2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해 왔다. 왜 이런 소식을 급하게 전해 오는 것일까? 그리고 통화스와프는 무엇일까?
통화스와프(Currency Swap)란 계약 당사자 양국 간에 통화를 변동환율에 따른 것이 아닌 계약을 맺은 금액으로 고정하여 통화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보통 기간과 금액이 정해진다. 오늘 미국과 맺은 통화스와프도 최소 6개월의 시한을 갖기로 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변동환율제이고 중국과 같은 나라와 달리 금융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헷지 펀드와 같은 대규모 외국 자본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환율이 비이성적으로 높아지면 국내 자본이 이들에게 침탈 당할 수도 있고 국내 기업과 가계의 경제 주체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돌아간다. 특히 수출 위주의 우리나라 기업에겐 더더욱 그렇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이 돌파하면서 이런 불안에 크게 노출 된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통화 스와프 소식을 전하면 시장을 진정시키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경제 위기시에 항상 써 오던 방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팬데믹이 선언되고 금융 자산 시장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투매가 일어나고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던지고 있다. 위험자산은 물론 안전 자산도 없고 모두 다 던지고 현금만 찾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국채가 조금 버텨주긴 했지만 이제는 국채도 팔자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자산을 보존하는 것은 현금 밖에 없다. 하지만 현금도 다 같은 현금이 아니다. 원화랑 엔화, 미화, 프랑, 유로 다 가치가 다르다. 그리고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이 유동성 공급이라는 것으로 공식화 된 지금, 현금을 들고 있어도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현금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자명하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가 마지막 투자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현금을 보유하며 추이를 지켜보되 현금을 100% 원화로 보유하기 보다 달러로 어느 정도 보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오늘과 같이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들려오면 외환 시장에 안정이 찾아 오기 때문에 일찌감치 정보를 듣고 자산 중 원화로 돌릴 수 있는 경우 환차익도 가능하다.
달러 진입시기를 놓쳤는데 통화스와프 소식으로 떨어지면 현금을 달러로 리밸런싱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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